Cocktail Audio CA-X50D : 음악적으로 평등한 시대에 스마트하게 음악을 즐기는 방법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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AuthorNOVATRON Date18-03-14본문
클래식? 그건 옛날 유럽에서 귀족이나 부르주아를 위해 만들어진 음악이잖아. 그런 걸 좋아하는 건 사대주의야. 아니면 허영심이거나. 클래식은 오래전에 이미 죽은 예술이고 우리 정서하고 맞지 않는 부분도 많은데 뭘 그렇게 열심히 들어?
실제로 내 친구에게서 들었던 이야기다. 요즘에는 이 친구뿐 아니라 클래식 음악을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많은 것 같다. 사실 친구 이야기가 모두 틀린 것은 아니다. 하이든이 30년간 음악을 연주하며 ‘종살이’를 했던 에스테르하지 가문은 우리나라 면적의 절반 가까운 크기의 영토를 소유하고 있었고, 그 영토에는 무려 50만 명의 농노가 살았다. 농노들이 뼈 빠지게 일을 하면서 착취당함으로써 에스테르하지 가문은 루이 14세의 베르사유 궁전을 모방한 ‘에스테르하자’라는 멋진 궁전을 지을 수 있었고, 그곳에서 유력 귀족들을 초청해 화려한 음악회를 즐길 수 있었다. 유럽에서 귀족이나 성직자라는 특권 계층은 2% 내외이기에, 내가 그 시절에 태어났다면 아마도 농노였을 확률이 높다. 그랬다면 얼마나 억울했을까?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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